KTB투자증권(030210)이 지난해 89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0.5% 증가한 640억 원, 당기순이익은 78.8% 뛴 89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세전이익은 1,128억 원으로 지난 2008년 증권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KTB투자증권 측은 “채권 영업, 기업금융(IB), 자기자본투자(PI) 등 전 사업부가 고른 성장을 이룬 것이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의 선전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KTB네트워크는 35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2008년 기업 분할 이후 사상 최대 이익을 찍었다. 토스(비바 리퍼플리카), 피플바이오 등 투자 자산을 처분한 회수 이익과 높은 성공 보수가 실적 증대를 이끌었다. 지난해 말 기준 KTB네트워크의 운용자산(AUM)은 1조 1,645억 원으로 팽창하면서 대형 벤처캐피탈(VC) 대열에 올라섰다. 현재 토스의 기업가치는 지속 향상 중이고,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의 투자금 회수도 가시화되면서 올해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KTB자산운용 또한 영업이익 81억 원, 세전이익 82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69.5%, 30.7%씩 성장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해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신사업을 진행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 수익원을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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