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의 디테일한 성능을 꼼꼼히 따지는 고객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런 고객의 취향에 잘 맞춘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된 나름의 비결인 것 같습니다.”
현대자동차 전국 ‘판매왕’에 선정된 곽경록(53) 수원서부지점 영업부장은 1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업 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지난해 하루 한 대 이상 판매 실적을 올린 ‘판매 우수자’ 명단을 발표했다. 곽 부장은 우수자 명단에서도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에서 여성이 ‘판매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곽 부장이 지난해 판매한 차량 대수는 430대. 공휴일을 제외하면 사실상 하루 평균 2대가량의 차량을 판매한 셈이다. 1996년 10월 현대차에 입사한 후 총 누적 판매 대수는 4,940대에 달한다.
그는 “사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우수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며 “하지만 여성 최초의 판매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니 지인들의 축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수줍게 웃었다.
곽 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영업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주말 스케줄이나 모임이 없다 보니 일에 더 집중하게 됐고, 이런 모습이 고객의 마음을 끈 것 같다”고 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일이든, 육아든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이라며 “이런 성격이 영업에도 적지 않게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그는 “예전 고객들은 차종과 색깔만 취향에 맞으면 계약서에 사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차량에 대한 정보가 많아지면서 성능은 물론 세부적인 편의 사양까지 꼼꼼히 따지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눈높이가 높아진 고객의 취향을 세밀히 파악해 만족감을 주려고 노력한 것이 성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곽 부장은 코로나19가 고객의 차량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 탓인지 최근 고급 차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현대차의 제네시스 라인과 투싼을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는 어느 해보다 여러모로 어렵고 힘든 시기였지만 한발 더 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고객의 마음을 얻어 성과를 이루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언제나 진심을 담아 고객과 단단한 관계를 형성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곽 부장 외에 지난해 300대 이상을 판매한 우수자 명단에는 △대전지점 김기양 영업부장(415대) △성동지점 이정호 영업부장(407대) △수원지점 권길주 영업부장(377대) △혜화지점 최진성 영업부장(367대) △동탄테크노밸리지점 남상현 영업부장(331대) △안중지점 이양균 영업이사(315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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