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20년 말 기준 자사에 예탁한 자산이 10억원을 넘는 투자자의 주식자산이 지난해 1년간 평균 45.6%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주식자산 증가는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 상승과 투자 금액 증가로 인한 것이다.
이들 고액 자산가 전 연령대의 주식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2019년 말 대비 지난해 말 30대의 증가율이(68.5%)이 가장 높았다. 60대(56.5%), 50대(55.3%), 20대(50.1%)도 50% 이상 늘었다.
특히, 해외주식 자산 증가율이 높았다. 20대의 해외주식 자산은 2019년 말 대비 309.5% 증가했다. 30대(257.8%)와 50대(234.7%)도 200% 이상 해외주식 자산을 늘렸다.
고액 자산가들은 올해 투자 유망자산으로는 국내 주식을 1순위로 꼽았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11일부터 22일까지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한 863명 중 700명(46.6%, 복수 선택 가능)은 국내 주식을 올해 유망자산으로 꼽았다.
471명(31.3%)은 해외주식을 선택했다. 금·원자재(113명, 7.5%)가 뒤를 이었고, 부동산은 108명(7.2%)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 4명 중 1명 이상(232명, 26.9%)은 올해 은행 등에 있는 예금성 자산 중 1억∼3억원을 주식 투자에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1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자산가도 202명(23.4%)으로 집계됐다. 10년 이상 보유하고 싶은 국내 종목으로는 삼성전자가(470명, 48%) 압도적으로 많았고, 현대차(102명, 10%), 카카오(80명, 8%)가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으로는 애플(288명, 32%)이 테슬라(236명, 26%)보다 많았다. 아마존도 135명(15%)에 달했다.
자산가 중 405명(46.9%)은 코스피가 중장기적으로 4,000포인트까지 갈 것으로 예측했다. 3,500포인트가 최고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312명(36.2%)이었고, 5,000포인트까지 갈 것이라고 답한 자산가도 91명(10.5%)에 달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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