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장 이후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 문턱까지 갔다가 급락했던 핑거(163730)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공모주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일 오전 9시 8분 코스닥시장에서는 핑거가 전 거래일보다 8.59%(2,500원) 내린 2만 6,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 중 9.79% 내린 2만 6,2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 핑거는 시초가가 공모가(1만 6,000원)의 두 배인 3만 2,000원으로 결정된 이후 상한가 직전인 4만 1,500원을 찍었다. 이후 국내 증시가 3% 넘게 빠지면서 핑거의 주가도 급락해 시초가보다 9.06% 내린 2만 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에 30%가 넘는 변동성을 기록한 셈이다.
핑거는 금융 플랫폼 및 솔루션서비스 등 금융 비대면 전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핀테크 전문 기업이다. 앞서 해당 분야 1위 사업자의 강점을 내세워 공모 청약에서 939.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이 1,453.12대 1로 공모가가 희망 범위(1만 3,000~1만 5,000원)를 초과해 결정됐다.
이날 급락의 피해는 대부분 개인 투자자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핑거는 29일 개인 투자자 순매수 12위(407억 원)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324억 원 팔아 치웠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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