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감염병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예측할 수 있는 위험평가 모델 개발과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감염병 대응 보험상품으로는 기업의 영업활동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는 '기업휴지보험'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은 1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보험개발원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어려운 시기에 감염병 및 재난 위험에 따른 손실을 보전함으로써 보험 산업의 사회적 책임을 높이고 이를 통해 보험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보험사의 위기극복을 위한 생존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하며 “보험사의 선제적 상품 개발, 저비용?고효율 업무 추진, 신제도 도입에 대한 대응, 자동차?실손의료보험 지속 관리를 중심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함개발원은 핀테크 결합 자동차보험(화물운송용 및 배달용 이륜차 온오프보험) 신상품 개발과 전기차·자율주행차·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 등을 커버하는 신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전기차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장치 관련 특약 등 신위험 조사, 현행 전기차 특별요율 및 차종 구분 적정성 검토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은 "전기·수소차 증가, 자율주행차(3단계) 출시 허용, 개인형 이동수단의 운행기준 강화(이륜차면허취득 의무화) 등 자동차 보험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현행 자동차보험은 이런 변화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재난안전보험에 대한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각 부처별로 운영 중인 미가입자 관리를 체계화하고, 9개 보험사와 공동 개발·운영 중인 'ARK시스템'의 범용 솔루션화에도 착수한다.
자동차보험 관리 강화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의 주요 원인인 경상환자의 과잉진료비 규모를 추정하고, 진료비·진료기간 등에 대한 통계적 적정수준을 지표로 제시한 '과잉진료 관리지표'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탑승자 상해위험 분석서' 제공으로 경미한 사고 발생 시 적정 보험금을 청구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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