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유니폼을 없애고 복장 자율화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기은은 2월 1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 복장 자율화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기은에서는 행원급 여성 직원만 근무 중 유니폼을 착용해왔다. 책임자급 여성은 정장을 착용했고 남성 직원들은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근무했다. 이번 복장 자율화로 전 직원은 정장이나 비즈니스 평상복을 착용할 수 있게 됐다.
기은의 복장 자율화는 한 직원이 직원과 행장 간의 소통 채널인 ‘소통엽서’를 통해 유니폼 폐지를 제안한 것을 계기가 됐다. 이에 기은은 시행에 앞서 본점과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말까지 1주일에 한 번 ‘비즈니스 캐주얼 데이’를 운영했다. 그 결과 직원들뿐 아니라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으로부터 복장 자율에 대한 호응과 지지를 받았다.
기은의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근무 복장 자율화로 직원들의 자율성은 물론 전문성까지 높일 수 있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했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미 지난 2019년부터 유니폼을 폐지해왔다. 최근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분위기가 행 내에 형성되면서 직원 개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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