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증가에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전년 대비 53% 급증한 79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규모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등으로 전년 대비 73% 늘어난 48조 6,000억 원이다. MBS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발행된다. 금감원은 "기존 변동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낮은 수준의 고정 금리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에 따라 2019년 4·4분기부터 MBS 발행액이 급증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주금공 외 금융회사, 일반기업 모두 ABS 발행액이 늘었다. 금융회사는 전년 대비 40.6% 늘어난 18조7,000억 원을 발행했다. 여신전문금융은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8조 9,000억 원, 증권사는 회사채를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6조 9,000억 원을 발행했다. 전년보다 각각 17.1%, 165.4% 늘어난 규모다.
금감원은 P-CBO 급증세와 관련해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대기업 및 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3조 4,000억 원 규모의 P-CBO 신규 발행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전년보다 6.5% 줄어든 2조 9,000억 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전년보다 14.6% 많은 11조 8,000억 원의 ABS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ABS 전체 발행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19조 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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