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인 홈앤쇼핑의 김옥찬 대표가 윤리경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앤쇼핑은 26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윤리헌장 선포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선포식은 임직원이 윤리헌장을 서약하고 준법경영과 부패방지경영에 힘쓰겠다고 약속한 자리다. 윤리헌장에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신뢰 제고,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통한 사회적 책임 노력, 임직원 인권 존중 등이 담겼다.
김 대표는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윤리경영을 최우선 기업가치로 강조하고 있다. 벌써 조직 내 다양한 기구를 신설·운영해 윤리경영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취임 3개월 만에 제2기 홈앤쇼핑 윤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장은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맡았다.
특히 김 대표는 준법심의위원회와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하면서 TV홈쇼핑의 준법방송 체계를 강화하고 같은 해 12월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해 운영하는 준법시스템과 행동규범이다. 홈앤쇼핑이 자체적으로 제정하고 운영하는 교육, 감독 등이 잘 지켜지는지 살핀다.
홈앤쇼핑 내부뿐만 아니라 입점업체를 중심으로 한 협력사와 상생도 김 대표가 강조하는 경영원칙이다. 최근 중소협력사의 자금난을 고려해 150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했다. 판매 실적이 아니라 예상 판매 실적으로 대금을 지급해 협력사의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홈앤쇼핑의 1,200개 협력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과거 홈앤쇼핑은 공정성과 윤리경영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정직하고 바른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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