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의 호황 속에 국내 기업들의 주식·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194조 원으로 전년보다 11%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 발행액은 194조 4,832억 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주식 발행은 157건, 10조9,164억 원이다. 전년보다 1건 많은 수준이지만 금액으로는 105.3%가 늘었다. 이 중 기업공개(IPO)는 87건, 3조 8,241억 원이다. 건 수로는 15건이 줄었지만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 SK바이오팜(32603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대규모 IPO 증가로 발행액은 55.0% 증가했다.
유상증자는 70건, 7조923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6건, 148.9% 늘었다. 두산중공업(034020), 대한항공(003490) 등 유가증권시장에서 채무상환 등을 목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기업이 증가한 결과다.
회사채 발행액은 전년보다 7.9% 늘어난183조 5,6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줄었지만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7.2% 감소한 42조550억 원이다. 채무 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로 발행이 이어졌고 신용등급 AA등급 이상 채권의 비중은 75.7%로 전년보다 6.6%포인트 올랐다.
금융채 발행액은 9.8% 증가한 120조 6,595억 원, ABS 발행액은 39.3% 증가한 20조8,523억 원이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401조141억 원으로 7.3% 감소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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