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명절 주방용품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통상 차례나 가족 식사 준비로 주방용품 소비가 많은 시기인데 더해 코로나19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홈쿡’ 트렌드 영향으로 ‘명절 구매 찬스’를 활용해 주방용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몰렸기 때문이다.
2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추석 시즌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밥솥이 29%, 전기팬그릴이 30%, 커피메이커가 30%, 토스터기가 30%, 에어프라이어가 10%, 전기레인지가 4% 더 팔렸다.
이에 홈플러스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주방용품 기획전’을 열고 주방 조리도구와 주방 가전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이달 초부터 지난 26일까지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음식물처리기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40%, 800% 올랐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필수 가전으로 분류되진 않지만 조리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쉽게 할 수 있게 돕는 주방 가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설 전에 주방 가전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오는 31일까지 카드 할인이나 사은품 증정 등을 진행한다.
임영석 롯데하이마트 생활2팀장은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주방 가전은 그 인기가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고, 올해도 성장이 기대되는 품목”이라며 “명절을 앞두고 가사일을 줄이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가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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