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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들 올해 한국 성장률 0.3%p 올려

작년 4분기 성장률 반영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평균 3.4%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외환위기(IMF)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코로나19는 내수에 집중 충격을 가하며 민간 소비가 -5%를 기록, 연간 성장률을 0.8%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한 26일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상점들이 줄줄이 폐업한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오승현기자 2020.01.26




해외 주요 투자은행(IB)과 리서치 기관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최대 0.3%포인트(p) 상향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딛고 다른 나라보다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한국 경제가 올해도 선방할 것이라는 평가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날 보고서를 발간한 IB 6곳과 리서치 기관 1곳 가운데 3곳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0.3%포인트 올려잡았다.

이들 기관은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2020년 4분기 GDP 결과를 반영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이들 기관은 한국 경제성장률을 2.7%에서 5.0%까지 다양하게 전망하고 있다"며 "보고서를 낸 총 7곳 기관 가운데 6곳이 한국의 2021년 성장률을 언급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고 나머지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말에도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해외 IB 9곳은 한국의 2021년 실질 GDP 성장률을 평균 3.4%로 전망했다. 한 달 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올린 값이다.



전날 한은은 작년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1.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로 집계됐다. 역성장은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이다. 1980년(-1.6%)을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 역성장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뒷걸음질 친 셈이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경제 위기를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8개 주요 기관들이 예상한 한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평균 0.7%인데, 실제 성적표는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연간 성장률 또한 주요 해외기관의 전망치(-1.1%)를 소폭 웃돌았다.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 등은 "한국의 작년 성장률은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1998년 이후 최저치지만, 다른 국가와 견주면 뛰어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또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슬럼프에 빠진 세계 경제와 비교하면 한국은 양호한 모습"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들 기관은 예상을 웃돈 수출과 투자 부문은 앞으로도 탄탄할 것이라면서도, 민간 소비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우선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정되면서 확진자가 하루 300∼400명대로 줄어든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는 민간소비가 회복돼 성장률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더구나 4분기의 코로나19 확산세가 1분기보다 심각했는데도 민간소비 타격은 1분기보다 작았던 점에 비춰봤을 때 한국의 소비자들이 새로운 소비 행태에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경색돼 코로나19 집단 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내수가 큰 폭으로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평가도 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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