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셈은 26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이상 변경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6.6% 증가한 32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전년대비 20.1% 증가한 2,150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방산업 수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일궈낸 성과다. 국내외 주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시설투자 확대로 꾸준한 장비 수요가 발생했다.
유니셈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처리 장비인 스크러버(Scrubber)와 온도 조절 장비인 칠러(Chiller)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업체 BOE 등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평택 2공장과 중국 시안 2공장 등 반도체 생산라인에 35조원을 투자해 장비 수요가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도 이어져 중국 BOE의 충칭 B12 라인에 150억원 규모의 칠러를 공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 전문가들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올해도 성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반도체 공정의 친환경 이슈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고성능 스크러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유니셈에 대해 “고객사 투자 확대로 2021 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삼성전자의 평택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디램, 낸드, 파운드리 라인으로 장비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by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