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매수와 기관 매도의 분위기 속에서 온종일 혼조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22일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채 마감됐다.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대형주들의 주가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시총 1·2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세가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0.64% 내린 3,140.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세로 장을 출발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장중 3,168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로도 계속 보합권을 등락하다 결국 소폭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개인이 사고, 외국인·기관이 파는 모습이 연출됐다. 개인들은 코스닥을 1조 6,141억원치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조 3,704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역시 2,732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기업·업황별 호재가 있는지,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관측되는지 여부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와 나스닥이 신고가를 경신했던 것처럼 국내에서도 NAVRE 등 언택트주에 매수세가 쏠렸다. 네이버는 이날 장중 35만원까지 주가가 치솟으며 역사적 신고가를 새로 썼다. 게임 기업들과 화장품 기업이 중국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에 대부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전자(-1.48%)와 SK하이닉스(-2.28%) 등 반도체 업종과 최근 주가 상승률이 가팔랐던 현대차 그룹주는 외국인·기관 매도가 강해지며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0.14%(1.42포인트) 하락한 979.9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0.08%(0.80포인트) 오른 982.20로 출발했지만 외국인 기관 투자자의 매물 출회로 하락 반전했다. 오전 중 낙폭이 커지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기관 매도 규모가 줄어들며 하락 폭을 메웠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에서 2,00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8억, 1,072억원을 순매도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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