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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투자전략]차주 ‘美 기술주 실적 발표+FOMC 결과’ 주목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뉴욕증시는 바이든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대형 기술주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주요지수가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차주 예정된 미국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는 FOMC 회의 결과와 함께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시간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7포인트(0.04%) 하락한 31,176.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2포인트(0.03%) 상승한 3,85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67포인트(0.55%) 오른 13,530.91에 장을 마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3대 지수는 모두 장중 가격 기준 신고점을 기록했다, 특히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대형 기술주 실적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며 대형 기술주 위주의 상승장이 형성됐다. 다만, 지속적인 주가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인지 최종적으로 다우 지수는 하락한 채 마감하는 등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며 “특히 일부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업종과 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은 물론 글로벌 주식시장이 실적에 주목하며 대응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도 이러한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라가르드 총재가 더블딥을 언급하며 향후 몇 개월 안에 추가적인 완화 정책을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우호적”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한국 증시는 일부 종목에 대한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는 가운데 제한적인 등락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1월 주식거래도 이제 한 주가 남은 상황.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장기 금리 상승이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인 만큼 오는 27일로 예정된 1월 FOMC 회의를 1차적으로 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동결 가능성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회의 직후 파월 의장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다음 주에 가장 주목해야 할 매크로 이벤트는 FOMC 회의”라며 “파월 의장과 옐런 재무부장관 내정자의 발언을 토대로 하면, 단기간 내 통화완화 강도 약화나 통화정책 정상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연준 스탠스가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살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임 연구원은 “시장은 연준이 통화완화 강도 약화 및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에 더해 추가 완화에 나서길 바라고 있지만, 이번 FOMC에서 시장 기대가 충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미 지난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지금은 긴축을 고려할 때가 아니라고 언급한 점과 금리 인상은 충분한 시간을 주고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보면 이번 FOMC에서도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아 다소 맥빠진 FOMC가 될 수도 있다”며 “오히려 지금은 차주부터 본격화될 작년 4분기 실적 시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차주에는 LG화학과 현대차를 비롯한 현재 주도주들의 실적발표 및 미국도 기술주 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 연구원은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주들은 최근 호재가 몰리며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대형주의 강세의견은 유지한다”면서도 “올해 상반기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공매도 재개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에 따라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운송·IT가전·철강·자동차 업종 및 수급적인 측면에서 자료 매력도가 높은 중소형주가 단기적으로 주목 받을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한편, 외국인 수급동향과 관련해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지난해 11월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동향이 관망세에 그치고 있다”며 “가장 큰 원인은 가격 부담”이라고 꼽았다. 이어 “3~4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뤄진 코스피 급등은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도 “국내 주식시장의 글로벌 대비 수익률 호조가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의 뚜렷한 비교우위 확보라는 펀더멘털 근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 기간에 한정될 수 있는 외국인 순매수 유입 지연을 부담으로 인식할 필요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 수익률 호조가 기업 이익 전망 호조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가격 부담만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며 “외국인 동향 역시 이익 모멘텀 호조 지속이 확인될 수 있을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순매수 강화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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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SEN금융증권부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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