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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벌크선 운임...더 힘찬 해운주 '뱃고동'

발틱운임지수 1년새 3배 올라

현대글로비스 17.5%·팬오션 8.5%↑

컨테이너 운임도 강세 이어질듯

23일 부산 HPNT(HMM부산신항터미널)에서 출항 예정인 4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포워드호’가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국내 수출 기업의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사진 제공=HMM




컨테이너선에 이어 벌크선 운임이 급등하면서 해운주가 또 한 번 치솟았다. 비수기임에도 중국 및 유럽 국가들의 철광석 수요가 늘어나는 등 해운업이 경기 재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 계열 해운사인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전 거래일보다 17.55%(3만 3,000원) 급등한 22만 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대표 벌크선사인 팬오션(028670)대한해운(005880)도 각각 8.56%와 2.73% 뛰어오른 5,200원, 3,39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중 주가는 11.69%와 15.61%씩 치솟기도 했다. 컨테이너선 운임 역시 최근 고점을 경신하며 KSS해운(044450)(1.83%)과 HMM(011200)(1.70%)도 강세를 보였다.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벌크선 운임지수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해 1분기 평균(599포인트) 대비 3배 가까이 오른 1,750포인트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춰 섰던 글로벌 경제가 속속 재개되며 철광석 및 철강 등 원자재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노선의 운임이 하락 전환하기는 했지만 이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900포인트 수준에서 2배 이상 오른 2,285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BDI는 계절성을 고려하면 중국 춘제 전까지 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오히려 강한 반등세로 시작했다”며 “철광석 가격 강세와 더불어 가동 중단됐던 일본·유럽·북미 철강사들의 설비가 최근 재가동되고 있고 중국 외 지역의 철광석 및 제철용 석탄 수입이 재개된 점도 물동량에 기여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해상 운임 강세가 지속되면서 팬오션 등 해운 업종은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팬오션은 지난 4분기 물동량 증가로 양호한 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예상 밖의 BDI 급등으로 추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연간으로도 건화물선 해상 물동량의 기저 효과와 제한적인 선박 보유량 증가 전망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이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한해운 등 일부 해운사의 경우 최근 운임 강세가 실적에 크게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 계약 위주인 만큼 최근 운임을 적용받는 선박 비중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지난해 발레 장기운송계약선 2척, GS칼텍스 초대형원유운반석(VLCC) 1척 등 총 6척이나 되는 신규선을 인도했지만 부정기선 영업량은 지속적으로 줄었다”며 “올해 추가로 유입되는 신규 선박이 없어 매출액은 감소하지는 않지만 대폭 늘어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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