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085620)이 21일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 700억 원의 운영자금을 증자하기로 결정했다. 1,400만 주가 새로 발행되며 전액 현금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은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조직 개편에 사용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전속 판매 조직을 분리하고 앞으로 GA·방카슈랑스 등 판매 채널에 맞는 다양한 보험 상품 개발 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증자 역시 ‘제판(製販)분리’를 위한 포석으로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 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 계열의 GA(보험대리점) 조직으로 확대된다. 다양한 보험회사들의 상품을 비교해 판매할 수 있는 종합금융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추후 유가증권시장에도 상장해 대규모 종합금융상품 판매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인구구조와 급격한 디지털화 등 보험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판매조직을 분리해 상품 경쟁력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대형 보험사들의 자회사형 GA 설립은 늘어나는 추세다. 더 이상 자사의 상품만으론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맞추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열고 자회사 ‘한화생명 금융서비스’를 설립해 보험설계사 조직을 이관하는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001450), 하나손해보험도 중장기적으로 조직 개편을 검토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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