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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 0.7% 올라…2개월 연속 상승

딸기 116.8%·오이 59.6%↑

서초구의 한 대형 마트 채소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농산품 가격 상승과 국제 유가 반등으로 물가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0년 12월 생산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103.78(2015=100)로 전월 대비 0.7%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물가가 2.3% 올랐다. 축산물(-1%)과 수산물(-0.6%) 하락 속에서 농산물이 5.9%나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딸기(116.8%), 사과(21.3%), 오이(59.6%) 등이 기상 여건 악화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공산품 물가도 1%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과 함께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석탄·석유제품(11%), 화학제품(1.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물가는 0.2%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 물가지수는 103.02로 전년 대비 0.5% 하락했다. 2016년(-1.8%)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전년 대비 33.4% 떨어지면서 생산자 물가를 끌어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25.3%)과 화학제품(-5.2%)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확산으로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당 폭 하락하면서 생산자 물가도 내려갔다”며 “국제 유가가 석탄 및 석유제품이나 화학제품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두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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