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패닉 바잉' 대열에 30대뿐만 아니라 20대 또한 대거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공황 매수'를 진정시키기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았지만 반대의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10만 6,027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30대가 2만 9,079건을 매수했다. 전체 비중의 27.4%를 차지하며 여타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40대는 2만 8,824건을 사들이며 27.2%의 비중으로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대 이하 아파트 매수 건수가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20대 이하 아파트 구입 건수는 7,098건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비중 또한 6.7%를 차지했다. 20대 이하 아파트 매수 비중은 지난해 1~6월 4% 초반대를 보였으나 10월 5.4%, 11월 5.6%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20대 이하 아파트 매수 비중 확대는 전국에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해 1월 기준 20대 이하 비중이 3.8%에 그쳤으나 같은 해 12월 5.3%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부산(3.1%→5.9%) △대구(4.4%→6.1%) △인천(4.6%→8.5%) △광주(4.2%→6.0%) △대전(5.0%→8.4%) △울산4.6%→7.3%) △세종(4.2%→8.4%) △경기(4.4%→7.9%) 등에서도 크게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정책 실패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20대도 부동산 매수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시장에서는 자금 증여 등의 방법으로 '재산 물려주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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