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베이가 한국 사업 매각을 공식화한 시점에 맞춰 이베이코리아가 수장 교체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교체로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려는 수순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8년 간 이베이코리아를 이끌어 온 변광윤 사장이 퇴임하고 후임에 전항일(50·사진) 이베이재팬 사장이 선임됐다고 20일 밝혔다.
전 신임 대표는 지난 2003년 이베이코리아에 입사해 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 2018년 이베이재팬 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이베이재팬 실적을 단 2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 시키는 높은 성과를 낸 바 있다.
특히 전 신임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이전에 롯데백화점, LG상사, 삼성물산 등 국내 대기업에서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 역량을 쌓아온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이에 e커머스 업계에서는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수장 교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 경영인을 앉힌 것이란 해석이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신임 대표 인사와 미국 이베이 본사의 매각 관련 공지는 절묘하게 시기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후임 대표를 물색하던 중 국내외 경험이 풍부한 전 신임 사장을 낙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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