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의 매수가 폭증하면서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잇따라 오류를 일으켰다.
11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금융투자의 MTS인 ‘신한알파’에는 약 한 시간 이상 동안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바이오 인증 등 간편 인증을 활용하는 투자자가 몰린 영향이 컸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생체 접속 외의 다른 방식으로는 로그인이 돼 투자자들에게 안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도 이날 개장 초 다른 금융사에서 키움증권 계좌로 이체가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대신증권 이용자 게시판에도 주식 매매가 원활하지 않다며 민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총 4조 4,8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이날 거래 대금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포함해 사상 최대치인 총 64조 8,386억 원을 나타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등 주식시장 강세가 이어지면서 거래액이 급증하자 투자 플랫폼 접속 오류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주식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MTS 접속 지연 사례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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