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어든 반면 하루 평균 수출액은 5.8% 늘었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 수출이 부진했지만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급증하며 일평균 수출액을 끌어올렸다.
관세청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억 4,000만 달러 줄어든 11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해당 기간 조업 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일 적어 하루 평균 수출액은 1억 달러 늘어난 1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난 51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출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선박(43.4%), 무선통신기기(43.3%) 등이 늘었다. 반면 한국 경제의 핵심 축인 반도체가 0.3% 줄어든 것을 비롯해 석유제품(-62.9%), 정밀 기기(-13.5%)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5.6%), 미국(-3.8%), 유럽연합(EU·-10.2%), 일본(-31.6%)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줄었다.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22.9% 줄어 1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반도체(10.0%)를 비롯해 무선통신기기(10.1%), 승용차(95.2%) 등이 늘었으며 원유(-52.6%), 기계류(-19.1%), 가스(-41.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8.0%), 대만(18.7%)으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중국(-16.0%), 미국(-39.2%), EU(-14.2%), 중동(-64.1%)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세종=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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