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육중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7% 넘게 급등했다.
8일 오후 2시 2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 급등한 8만 8,7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529조 5,197억 원이다. 지난해 말부터 급등하며 연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8만 9,000원을 찍으면서 상장 후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잠정 실적 기준)은 총 236조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2.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반적인 판매 실적은 2019년과 비슷했으나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시작은 부진했지만 3·4분기부터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폭발하고 비대면·집콕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력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 시장에서 크게 선전했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9.16% 증가한 257조 9,000억 원, 영업이익은 29.99% 뛴 26조 7,300억 원 규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 1·4분기 실적이 바닥을 다질 것”이라면서도 “D램 가격 전망치 상향과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 등이 추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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