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올해 한국 경제의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가 지속되는 ‘위드(with) 코로나’ 가능성을 고려해 재정 여력의 한계를 인식하고 핀셋 지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부채가 급증하는 것을 경계하는 동시에 팽창적 통화정책에 대한 출구 전략의 선제적 마련도 주문했다.
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21년 한국 경제의 10대 키워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WITH CORONA’에서 한 글자씩 따서 10대 키워드를 정리했다. △코로나와 함께(With coronavirus) △개선(Improvement) △선회(Turnaround) △집단면역(Herd immunity) △탄소 중립(Carbon neutral) △과잉유동성(Overliquidity) △연구개발(Research and development) △온택트(Ontact) △뉴딜(New deal) △팬데믹 이후(After the pandemic) 등이다.
먼저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2차 경제 충격의 강도와 지속 시간, 백신 보급 시기에 따라 경제 회복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회복 속도는 백신 보급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돼 경제주체의 소비심리가 정상화되는 시기가 얼마나 앞당겨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정책 당국의 대규모 유동성 확대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시장 거품과 가계·기업·정부 등 3대 경제주체의 부채 급증이 경제 건전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민간 신용이 급증하면서 금융시장이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외에 탄소 중립, 연구개발, 온라인·비대면 시장, 뉴딜 등도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꼽았다.
연구원은 “국내외 코로나19발 2차 경제 충격에 대비해 민간의 경제정책 공감 능력 확보와 재정지출의 적시성 및 효율성 제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특히 재난지원금과 같은 공적부조는 어려운 국민에게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급 대상 선정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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