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2월물은 전주보다 온스당 5.70달러(0.30%) 내린 1,883.20달러에 마감했다. 금은 주 초반 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출현 이슈로 안전 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금도 안전 자산이지만 최근 전례 없는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에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달러와 방향이 갈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3일 들어 달러는 다시 약세 전환하며 금 가격에 상방 압력을 줬다.
같은 기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배럴당 1.01달러(2.05%) 내린 4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영국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월·화요일 연일 급락했다. 시장 전망과 달리 실제 원유 주간 재고량이 270만 배럴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방 압력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달러의 약세 전환, 미국 재고 감소 이슈에 국제 유가는 여타 원자재 품목과 함께 반등했다. 24일 영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도 국제유가 반등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주 초 하락폭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했다.
지난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은 전주보다 톤당 197.50달러(2.47%) 하락한 7,787.50달러에 마감했다. 주 초반 전기동은 접종 부작용 이슈와 변이 바이러스 이슈로 급락세를 보였다. 최근 전기동의 강세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힘입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고 미국의 12월 리치몬드 연방 제조업지수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각종 경제 지표가 시장 기대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전기동 가격에 반등 압력을 가했다. 중국의 1~11월 알루미늄 수입량이 244만 톤을 기록하며 2009년 이래 고점(232만톤)을 경신한 것도 호재로 읽혔다. 그러나 다른 원자재 품목과 마찬가지로 전기동 또한 주 초 하락폭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하며 주간 하락 마감했다.
여타 원자재 품목과는 다르게 농산물 품목들은 지난주 전반적인 강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3월물 옥수수는 부셸당 13.50센트(3.09%) 오른 451센트, 소맥 3월물은 부셸당 18.75센트(3.08%) 상승한 627센트, 대두 3월물은 부셸당 40.50센트(3.31%) 오른 1,264.50센트에 각각 장을 마쳤다.
아르헨티나 건조 기후 예보 및 곡물 검역 노조 파업 소식에 대두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옥수수는 수출 검역 보고서상 수출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두·소맥의 강세 및 기술적 매수세로 주간 강세 마감하였다. 소맥은 러시아산 소맥의 품질 저하와 내년도 수출규제 이슈로 상승세를 보였다.
/NH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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