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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CEPA 최종 서명…인구 세계 4위 거대시장 열어

RCEP보다 개방 수준 높여

철강·자동차 부품 등 수출 확대 기대

성윤모(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구스 수파르만토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 만나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최종 서명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18일 최종 서명했다. 아세안 최대 시장이자 인구 규모 세계 4위 국가에 한국 기업의 진출 길이 더 넓게 열린 것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인도네시아 무역부 아구스 수파르만토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한·인도네시아 CEPA에 최종 서명했다. 2012년 협상을 개시한 지 8년 만이다.

한·인니 CEPA는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은 아세안과의 세 번째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아울러 2017년 신남방 정책을 발표한 이후 아세안 국가와 체결하는 최초의 양자 FTA로, 정부는 신남방 밸류체인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는 최종적으로 전체 품목 중 95.8%, 인도네시아는 94.8%의 관세를 철폐한다. RCEP보다 우리는 1.6%포인트, 인도네시아는 3.3% 포인트만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개방 수준을 높인 것이다. 제품별로 보면 자동차 강판용 철강 제품(5∼15%), 자동차 부품(스프링 5% 등) 등 수출 금액이 큰 우리 주력 품목과 기계 부품, 섬유 등 중소기업 품목의 관세를 추가로 철폐했다.

농수임산물은 이미 체결된 FTA 범위 내에서 양허해 현재 개방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벙커C유(3∼5%), 정밀화학원료(5%), 원당(3%), 맥주(15%) 등 일부 품목은 우리 산업과의 보완·경쟁 관계를 고려해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우리 관세를 철폐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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