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하루 거래액 2,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타임딜이나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11번가는 지난 11일 십일절 페스티벌의 메인 이벤트 ‘2020 십일절’을 진행한 결과, 이날 하루 동안 거래액 2,01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11일 일 거래액이었던 1,470억원과 비교해 37% 이상 증가한 수치로, 1분에 1억4,000만원 이상 판매된 규모다.
아울러 11일 하루 구매고객 수는 114만명이고, 구매 고객 1인당 구매금액은 지난해 약 13만2,500원보다 약 34% 늘어난 17만7,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11일 오전 11시에는 1시간 동안 거래액 150억원을 넘어서며 11번가 역대 시간당 최고 거래액 기록도 경신했다. 하루 동안 판매된 상품 수는 499만개로 역시 지난해보다 16% 늘었다.
11번가 측은 매시간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타임딜’의 경쟁력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11일 하루 동안 총 264번의 타임딜이 진행됐는데 시작과 함께 연이은 완판 행렬을 기록하며 30만개 이상의 상품이 판매됐다.
아울러 ‘라이브11’로 진행한 라이브방송도 큰 호응을 얻었다. 11번가는 이날 12번의 연속 방송을 비롯해 총 42번의 라이브방송을 진행했고, 14만명 이상이 방송을 시청했다. 특히 이날 진행된 ‘보이는 십일절’ 방송은 십일절 혜택 안내와 깜짝 판매, 경품 이벤트 등으로 1시간 방송 동안 시청자 수 2만2,000명, 채팅 수 5만2,000개, 좋아요 수 9만개를 기록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11번가와 함께 즐겁고 설레는 쇼핑축제에 동참한 고객분들과 역대급 대규모 프로모션에 열정으로 임해준 11번가의 판매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11번가의 십일절 페스티벌은 중소상공인 및 지역 농가의 참여 확대로 이들의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1번가는 ‘가치동행 프로젝트’로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특별 기획전을 마련해 주목도가 높은 십일절 메인 프로모션 페이지에 기획전 상품들을 노출했다. 그 결과 해당 기획전은 평상시 대비 방문 트래픽이 두 배 이상 많아졌고, 하루 평균 거래액도 약 66% 이상 증가했다.
또 지역농산물의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십일절 홈 탭에 이를 노출해 고객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지난 6일 제주농협 감귤은 하루 동안 6,000만원의 거래액을 기록했고, 7일 충주시 특산물을 판매한 충주씨샵은 1시간의 라이브방송으로만 3,700만원, 하루 동안 9,800만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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