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과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청장이 전날 전용기편 현지를 출발해 이날 서울에 도착했다. 라하달리아 청장은 출국 전 “한국에 가서 전기차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전기차 배터리 건은 LG화학과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현지 배터리 공장 설립 건을 의미한다. 이들은 방한 기간 LG화학과 현대차 등 국내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현지 투자 유치 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하달리아 청장은 특히 “이번 사업은 세계적 투자가 될 것”이라며 “(배터리) 공장은 바탕의 100㏊ 부지에 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재료인 니켈과 코발트·망간 생산국으로 오는 2030년 ‘전기차 산업 허브’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현대차 완성차 공장을 유치한 데 이어 LG화학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LG화학 관계자는 “시장 조사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뿐 투자 계획이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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