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은 문화 예술·관광 분야 일자리 확충에 1,699억원이 투입 된다. 침체 된 문화·관광 소비 진작을 위해 716억원어치 할인쿠폰이 시중에 배포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위기 극복과 경기보강,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을 위해 2020년 제3차 추경 예산 3,399억 원을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지출 구조 조정 등을 통해 올해 예산 6조4,803억원 중 3%에 달하는 1,883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공공수요 창출 통해 일자리 마련
먼저 문체부는 코로나 19로 위축된 문화예술과 관광 분야에서 공공수요를 창출해 업계 종사자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759억원 규모의 ‘공공미술프로젝트’ 사업은 미술가·예술가 8,436명이 전국 주민공동시설, 복지관, 광장에 벽화·조각 등 작품을 설치해 지역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도록 돕는다. 또 공연예술 인력 3,000명을 채용해 문화예술단체에 파견된다. 연극·뮤지컬, 음악, 무용 등 공연업계 피해 회복과 인력부족 문제 해소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288억원 규모다.
‘안전한 여행’ ‘안전한 공연 관람’ 사업도 추진한다. 방역지킴이 6,441명이 전국 주요 관광지 2,147개소에서 방역작업을 지원하고, 500석 이하 규모의 전국 537개 소규모 공연장에도 1명씩 방역지킴이를 배치한다.
이 밖에 ▲전국 여행업체실태 전수조사(16억원) ▲ 문화예술교육 자원조사(115억원) ▲ 지역문학관 소장자료 디지털화(14억원) ▲예술자료 수집 및 디지털화(33억 원) ▲애니메이션 자료 디지털화(46억원) ▲ 공공도서관 도서배달대출 등 비대면 서비스(26억 원) ▲ 온라인 불법복제물 재택 모니터링(17억 원) 등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분야별 소장자료를 디지털화하고 비대면 서비스와 일자리에 대한 고민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관련기사
■영화관에서 체육관까지 ‘할인쿠폰’
문체부는 공연·전시·영화·숙박·관광·체육시설 등 6대 분야 소비쿠폰에 716억 원을 투입한다.
공연(29억 원), 미술관(52억 원)·박물관(38억 원), 영화(88억 원) 관람 때 2,000~8,000원의 할인 혜택을 주는 쿠폰이다. 또 온라인사이트에서 숙박을 예약할 경우에도 3~4만원의 숙박할인쿠폰을 주고, 우수 국내 관광상품 선결제시 30% 혜택을 준다. 코로나 이후 문을 당은 실내 체육시설을 다시 이용하면 이용료 중 3만원을 환급해준다. 문체부는 이로 인해 최대 688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코로나 19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만큼 감염병 확산이 진정된 이후 본격적으로 쿠폰 제공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문화 분야 ‘한국판 뉴딜’ 사업 640억 원 투입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온라인 문화 확산에 대비한 ‘한국판 뉴딜’에도 추경예산을 640억 원 투입한다. 149억원 규모의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을 통해 예술인 2,700여 명이 온라인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1인당 제작비 평균 500만 원을 지원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 원격 코칭 시장 육성’ 사업에도 55억원이 투입 된다. 헬스·요가 강사 등 민간 체육인력들이 기존 대면 수업에서 벗어나 비대면 스포츠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다. 이 밖에 비대면 스포츠지도 전문인력 600명을 양성해 직접 운동 영상을 제작·보급하도록 사업화 비용을 지원하길 했다.
아울러 국민 체육센터를 친환경 소재·디자인으로 건립하는 데도 393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산업과 업계 종사자들이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번 추경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추경예산의 조기집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