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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강 교회 확진자 아들 지하철 타고 서울 백화점 다녀와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교회 확진자의 아들인 부천 41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됐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남 은혜의 강 교회 부천 거주 확진자인 A(60)씨의 둘째 아들 B(24)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미국에 체류하던 B씨는 이달 1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아버지 A씨와 어머니 C(57)씨와 만났다. 그는 입국 당시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자택인 부천시 상동 아파트로 귀가한 B씨는 다음 날인 15일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백화점과 마트를 방문했다가 다시 지하철을 타고 자택으로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6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시는 B씨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부모와 형 D(26)씨 등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방역 당국과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장 시장은 “확진자의 동선 중 감염 우려가 낮은 곳은 소독은 하지만 특정 위치를 공개하지는 않는다”며 “감염 위험이 없음에도 외부에 노출돼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는 사태를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씨와 D씨는 이달 8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로 예배를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성남시에서 검체 검사를 받아 부천 확진자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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