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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이젠 역세권이 아닌 앱세권이 뜬다

●조성연 놀부 마케팅팀장

배달 전문매장 창업, 배달앱 등록·주문 증가 지역 공략

조성연 놀부 마케팅팀장




“아무리 그래도 역세권이지.”

좋은 상권의 오랜 화두다. 권리금이 높고, 임대료도 비싸지만 창업은 역세권에 하는 것이 기존의 성공 방정식이었다. 유동인구가 많고, 소비가 집중되어 매출을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는 곳이 역세권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공식 또한 깨지고 있다. 고객들은 이제 골목상권을 찾아다니며, 희소성 있는 소비와 특별한 경험을 즐긴다. 집에 일찍 귀가해서 IP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며, 가정간편식(HMR)이나 배달음식으로 기분을 내기도 한다. 역세권을 찾는 고객들은 점차 줄어들고, 사업자는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해 상가 공실률은 늘어만 간다. 기존 역세권이 담당하던 엔터테인먼트와 외식의 기능은 이제 골목상권과 정보기술(IT)이 대신하고 있다.

만약 창업을 고민하거나 준비하고 있다면, 기존 고정관념에서 깨어날 필요성이 있다. 비(非) 역세상권에 입점해 임대료 등 고정비를 절감하면서 매출을 높이는 전략이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 배달 전용 매장의 경우 최소한의 주방 공간만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며, 상당 부분의 시설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권리금 및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 역세상권 입지에서도 창업이 가능해 일석 3조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이러한 배달 전문 매장을 창업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항이 있다. 다름아닌 O2O 배달앱(이하 배달앱) 서비스의 활용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배달 매출의 대부분은 전화주문 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역전되었다. 이제 매출 대다수는 배달앱에서 발생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놀부의 숍인숍이나 배달전문 매장 또한 마찬가지다. 고객은 배달앱으로 모이고, 시장 또한 배달앱 중심으로 개편되었다. 단기간에 발생한 엄청난 변화다. 배달앱을 통하여 고객은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음식을 제약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굳이 식사를 위해 장시간 정보를 탐색하고, 특정 장소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제 외식은 ‘매장’이라는 물리적 장소를 벗어나, ‘고객’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배달앱의 등장으로 가능해진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다.

이른바 ‘앱세권’ 이라는 새로운 상권이 등장하고 있다. 이는 필자의 개인적 견해로 조합한 용어다. 앱세권이란 크게 두가지 관점으로 정의된다. 첫째는 배달앱 주문 수가 극도로 높은 지역이다. 이는 오피스 상권 일수도 있고 주거지역 일수도 있다. 조건도 특성도 다양하다. 24시간 다수의 고객이 위치하는 곳, 일부러 찾는 곳이 아닌 일상 공간이 곧 앱세권이다. 초기에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두번째 관점은 배달앱에 등록된 매장이 증가하는 지역이다. 배달앱 서비스는 고객의 위치와 매장의 서비스 가능 지도를 중심으로 한다. 따라서 단위 매장이 배달 가능 지역으로 선정하는 범위가 또다른 관점의 앱세권이 된다. 이러한 매장이 증가하면 역설적으로 고객들의 배달앱 활용도가 증가하기도 한다. 메뉴의 선택지가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물론 기본적인 인구밀도가 전제되었을 경우에 가능하다.

배달앱의 성장에 따라 상권이라는 개념이 온라인으로 확장되고 있다. 앱세권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벗어난 가상의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인지하고, 활용하는 것 또한 성공 창업을 위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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