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의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35.5% 감소한 58조6,900억원과 6조9,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6조5,7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반도체와 IM(스마트폰)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반도체 부문은 디램(DRAM)의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작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IM 부문은 갤럭시 노트10 출시 영향은 작아졌으나 규모의 경제 효과로 기대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달러 환율 효과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의 2019년 분기별 영업이익이 매 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020년 매 분기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0%와 53.2% 감소한 229조2,000억원, 27조5,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고, 2020년에는 올해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1%와 41.0% 증가한 245조5,600억원과 38조8,80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가 이익 증가의 중심”이라며 “IM은 폴더블 폰 판매 확대로 평균판매단가(ASP)의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고, 디스플레이는 중국향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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