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지난 달 출시한 ‘쫀득한 마카롱’이 바나나우유, 수입 맥주, 도시락 등 인기 상품을 제치고 전체 상품 매출(담배 제외)에서 3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쫀득한 마카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식 후기가 공유되면서 출시 후 최근 한 달 간 매출이 매주 2배씩 뛰었다. 이달 일 평균 매출 신장률은 전월 동기간 대비 5배에 달한다. CU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만든 무명의 상품이 예상을 뛰어 넘는 흥행을 불러일으키자 해당 상품을 기획한 담당 MD마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TV 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대형 제조사 신상품들과의 경쟁에서 나온 이례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반응에 담당 MD는 ‘구매 자제’를 요청하는 손편지를 쓰기도 했다. 담당 MD는 CU 공식 인스타그램에 “더 많은 분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밤낮으로 뛰어다니고 있다”면서 “CU 마카롱을 사랑한다면 한 개씩만 구매해주세요. 다른 고객들도 맛 볼 수 있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게시했다.
쫀득한 마카롱의 인기 비결은 뛰어난 맛과 합리적인 가격이다. 쫀득한 꼬끄(마카롱 겉부분)와 풍부한 필링으로 카페나 전문점 못지 않은 품질을 자랑하면서도 가격은 그에 비해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기 때문.
CU는 내년 1월까지 운영하는 시즌 한정판으로 쫀득한 마카롱 2탄을 새롭게 내놨다. 크림치즈, 초코크림, 요거트크림 등 3가지 맛으로 다양해졌다. 양윤정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양윤정 MD는 “마카롱은 편의점에서 전혀 새로운 상품은 아니지만 최근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에 맞춘 상품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면서 앞으로도 중소협력사와 차별화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CU를 디저트 맛집으로 인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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