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001200)이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안을 내놓았다. 증권업계에서 기업공개(IPO)·대체투자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이에 상응해 조직을 꾸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조직 개편안과 내년 1월1일자 임원 정기 인사 계획을 23일 밝혔다.
기존에 전무(본부장)급에서 총괄하던 IB본부를 부사장이 직접 맡는 ‘IB부문’으로 승격시킨 게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기존 IB본부에 있던 4실(기업금융실·IPO실·PF1실·PF2실)을 모두 ‘본부’로 상향 개편했다. 이와 함께 IB부문 직속부서로 IB추진팀을, PF1본부 산하 부서로 대체투자팀을 각각 신설했다. IB추진팀은 IB사업 관련 기획을, 대체투자팀은 제트기 딜 등을 맡는다.
기존에 IB본부장을 맡고 있던 김철은(사진)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규모가 커진 IB부문을 지휘하게 됐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 IB가 꾸준히 화두로 나오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와 같이 조직 개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준법감시인 산하 조직을 준법감시본부로 개편한 것도 특징이다. 준법감시본부 산하엔 소비자보호팀이 신설된다. 일각에선 올해 하반기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를 받은 게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 측면에서 이뤄진 것이지 금감원 종합검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리서치센터장과 마케팅본부장을 각각 역임하고 있는 변준호 상무보와 오춘식 상무보는 모두 상무로 승진했다. 유진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철수 상무보 역시 상무로 발령됐다. 이 같은 조직 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는 오는 1월1일자로 시행된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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