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는 내년부터 전통적으로 임직원이 모여 진행하던 신년 행사를 없애고 디지털로 전환하기로 했다.
LG는 기존 강당 등의 공간에서 한정된 임직원들이 모여서 하던 오프라인 시무식 형태의 행사를 모바일과 PC 등 디지털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지금까지 LG는 지난 1987년 LG트윈타워 준공 이후 31년간 여의도에서, 올 초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700여명이 모여 새해 모임을 진행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구광모 ㈜LG 회장의 신년사 영상을 담은 e메일을 2020년 1월2일 오전에 25만명의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전송할 예정이다. LG는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디지털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비롯한 LG 구성원 전체에게 가까이 다가가 신년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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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LG전자·LG화학 등 계열사들도 최고경영자(CEO) 신년사를 디지털을 활용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LG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정해진 수백여명의 임직원들이 제한된 장소에 모여 시무식 행사를 해왔는데 내년에는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날에 국내와 해외에서 근무하는 LG 전체 구성원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신년 메시지를 직접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평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하고 실용주의적인 구 회장의 경영방식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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