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숙박시설에 묵을 경우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소득공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동남아 3개국(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단체관광객에 대해서는 지방공항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국내 여행 활성화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경기 활성화 불씨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여행 숙박비에 대해 도서·공연비 등과 동일하게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30% 소득공제 적용(도서·공연비 등 추가 한도 100만원에 포함)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에 조세지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제도 도입 타당성을 따져볼 계획이다. 정부는 “여가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여가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관광사업자의 운영자금 융자 규모도 올해 1,578억원에서 내년 2,24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여행객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도 적극 유치한다. 현재 중국 단체관광객에 한해 허용되는 자방공항 환승 무비자 입국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 단체관광객으로 확대 허용한다. 아울러 K팝 등 한류와 연계된 공개방송과 시상식 방청권을 활용한 방한 관광상품 지원 규모를 올해 3,500명에서 내년 1만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K콘텐츠, K뷰티, K푸드 등 3K와 연계한 K컬처 페스티벌을 내년부터 연 2회 개최하기로 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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