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8대 임원선거에서 실리 노선의 이상수 후보(54)가 당선됐다. 실리 성향 후보가 당선된 것은 2013년 이경훈 위원장 이후 처음이다.
4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임원선거에서 이 후보는 2만1,838(49.91%)를 얻어 2만1,433표(48.98%)에 그친 문용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1%포인트 이내, 405표의 근소한 차이다. 재검표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두 후보 모두 선거 결과를 인정했다. 이 지부장 당선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이 당선자는 이번 현대차 노조 선거에서 유일하게 나선 실리 성향 후보다. 당초 강성 노조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을 깨고 결선 투표에 진출해 결국 당선까지 이뤄냈다. 이 당선자는 선거 내내 호봉 승급분 재조정, 4차 산업혁명 대비 고용안정 확보, 조합원 처우 개선 강화 등의 실리적 공약을 내세웠다.
이 당선자는 “당선의 즐거움보다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을 하나씩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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