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널 대표에서 신세계백화점 대표로 영전한 차정호(사진) 대표가 직원들에게 “각자 개인의 발전에 힘써달라”고 당부하고 친정을 떠났다. 차 대표는 삼성물산과 신라호텔을 거쳐 지난 2017년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옮기며 신세계그룹에 합류한 인물이다. 차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으로 이동한 뒤에도 직원들과 계속 소통하겠다고 약속하며 애정을 나타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마지막으로 출근한 지난 2일 퇴근 직전 팀장급 이하 치프 파트너, 파트너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차 대표는 메일에서 “아쉬운 마음으로 2년 11월간 여러분과 함께 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청담동 도산대로 449를 떠나게 됐다”면서 운을 뗐다. 차 대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씀드렸습니다만 여러분의 커리어를 위해 더욱 애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력 없이, 도전 없이 얻을 수 있는 성과는 없다”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공부하는 리더’로 알려진 경영자다. 자기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신념에 따라 이 같은 작별 인사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9시부터 5시의 소중한 기회를 개인의 발전에 유익하게 활용하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차 대표는 “제가 처음 CEO를 맡았던 SI에서 짧은 시간 동안 작지 않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고 이제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매출, 영업이익에서의 괄목할 성과를 이룩하여 회사의 주가도 올해 초 사상최고가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은 차 대표 부임 전인 2016년과 비교해 23.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05.3% 급증했다.
차 대표는 도전도 주문했다. “이제 막 새롭게 시작한 사업들이 자리 잡을 때까지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고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지금보다 몇 배 더 어려울 것이므로 여러분들의 노력이, 도전이, 변화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차 대표는 “가끔 청담동을 들러서 여러분들을 뵙도록 하겠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다양한 사업들은 제 일처럼 살펴보겠다”며 “여러분들도 메일, 문자 등 제게 언제든지 연락을 주셔도 좋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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