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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나빠진 현대제철, 사무직 희망퇴직 받는다

이달말까지 53세이상 신청 접수

3년치 기본급에 위로금 등 지급

경영악화에 인건비 절감 나선듯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한 근로자가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만 53세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퇴직을 앞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이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악화하는 경영 환경 때문에 ‘인건비 절감’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만 53세 이상(1966년 이전 출생자)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받는다. 심사를 통과한 신청자에 대해서는 3년 치 기본급과 기본급의 250%에 달하는 성과급, 일시 위로금 250만원이 지급된다. 자녀 1인당 1,000만원의 교육비도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측은 이번 인사 조치를 두고 “‘전직 지원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신청자에 한해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이 ‘전직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도 지난 2018년 3월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당시 현대·기아차는 프로그램 신청자에게 이직과 창업 등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정년연령인 만 60세까지 남은 기간 연봉의 50%를 지급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을 수익성 악화와 연결짓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 3·4분기에 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전년 동기(1,021억원) 대비 6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7%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4분기보다 1.3%포인트 내린 0.7%에 그쳤다. 철강 시황 악화에 따른 긴축 경영은 철강업계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마케팅과 인사 등 일부 후선 업무 예산을 30% 축소하라고 각 부서에 지시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전직 지원 프로그램은 실적 악화와는 무관하게 기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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