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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속도 내는 구광모 회장, (주)LG 팀장 절반 승진

컨트롤타워 힘 싣고 색깔 더 뚜렷해져

외부 영입 많았던 작년과 대조

구광모 (주)LG회장이 취임 2년 만에 자신의 색깔을 보다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작년에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조직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면 올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사 팀장들을 대거 승진시키며서 변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주)LG는 28일 이사회를 통해 2020년도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승진자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주사 팀장들이 대거 승진된 점이 특징이다. 김흥식 인사팀장과 이재웅 법무·준법지원팀장, 정연채 전자팀장, 하범종 재경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강창범 화학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지주사 총 11명의 팀장 중 절반에 달하는 5명이 승진했다.

김흥식 인사팀장




하범종 재경팀장


이재웅 법무·준법지원팀장


정연채 전자팀장


구 회장 취임 첫 해인 작년에는 내부 승진보다는 외부 영입을 통해 조직에 변화를 줬다. 구 회장은 지난해 베인앤드컴퍼니 대표 출신의 홍범식 경영전략팀장과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을 지낸 김형남 자동차부품팀 장을 영입한 바 있다. 이와 달리 올해는 외부 영입 인사가 없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이 취임 2년차에 접어들면서 자신만의 색깔이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그룹 컨트롤타워인 지주사 팀장들을 대거 승진시킨 만큼 앞으로 구 회장이 추진하는 변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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