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약 제조 기업 리메드(302550)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리메드는 2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경쟁률이 92.69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청약은 전체 공모주식 60만주 중, 20%에 해당하는 12만주 대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1,160만2,35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723억원이다.
2003년 설립된 리메드는 국내 최초로 전자약 연구개발을 시작한 회사다. 난치성 뇌 질환 치료 분야부터, 만성 통증 치료 분야, 에스테틱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실적도 상승세로 올해 3·4분기까지 매출 111억6,300만 원, 영업이익 21억1,500만 원, 당기순이익 25억9,800만 원을 거뒀지만 공모시장에서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리메드는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70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단순 수요예측 경쟁률이 24.76대 1에 그쳤다. 최근 100억대 공모 회사에 1,300개 이상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던 것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170곳 중 108곳이 밴드하단미만으로 가격을 써내며 공모가를 밴드 하단(1만4,500원) 미만인 1만3,00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리메드는 28일 증거금 납입 및 환불을 거쳐 다음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이번 공모자금은 치매 및 뇌졸중 관련 임상시험, 생산라인 시설 투자, 조인트벤처(JV) 설립 비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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