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000270)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캐피탈과 카드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의 등급이 한 단계씩 떨어졌다. 유사시 그룹의 지원능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을 반영한 결과다.
26일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들과의 신용도 차이가 근소해져 지원가능성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신평은 전날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2013년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AA’를 부여받은 현대차(005380)는 6년여만에 ‘AA+’로 하락했다. 구조적 측면에서 수익창출력이 약화된 점과 글로벌 시장 수요 부진,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가 이유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국내 자동차판매액 중 현대캐피탈의 취급 비중과 현대캐피탈 영업자산 내 현대·기아차의 자산 등을 고려할 때 그룹의 지원의지는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현대카드에 대해서도 국내 자동차판매액 중 현대카드를 통해 결제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자동차판매 지원 역할과 중요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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