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은 올 3·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412억원) 대비 118.7% 증가한 900억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1,582억원)보다 64.2% 증가한 2,596억원이다.
이자수익은 2,4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이 같은 기간 2.38%에서 2.33%로 떨어진 영향이다.
반면 비이자수익은 외환파생 관련 이익과 투자·보험상품 판매 수수료, 신탁보수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698억원을 기록했다. 국공채 매매이익이 늘면서 기타영업수익(156억원)도 120억원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1,592억원으로 전년 동기(1,954억원)보다 18.6% 줄었다. 과거에 적립했던 해외 용역비가 일부 환입된 영향이다.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판관비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씨티은행은 “인건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경비 절감 노력을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9월 말 현재 19.51%로 1년 전보다 1.74%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0.74%로 전년동기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박진회 은행장은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에 걸친 핵심사업에서 견고한 성장 모멘텀이 감지되고 있다”며 “고객중심문화와 디지털화 가속, 데이터역량 강화, 내부통제 개선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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