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002300)가 골판지 제조업체인 원창포장공업을 인수해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한국제지는 종속회사인 해성팩키지가 골판지 및 종이상자 제조업체인 원창포장공업의 주식 37만5,750주를 899억5,881만원에 취득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90%다.
원창포장공업은 골판지 원지와 상자 제조업 회사로 매년 꾸준한 실적 상승을 시현하고 있다. 2017년 1,12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230억원으로 9.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억원에서 82억원으로 늘었다.
한국제지는 원창포장공업 인수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물품 배송 포장에 골판지 상자가 주로 활용돼 꾸준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제지는 해성산업과 계양전기 등을 보유한 해성그룹 계열사다. 복사지 브랜드 ‘밀크(MILK)’로 유명하다. 2011년 밀크를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 45%를 달성했으나 인쇄용지 수요 감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2·4분기 기준 한국제지의 매출은 2,855억원이며 3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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