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연구원은 지난 10월 임시 이사회에 이어 이달 들어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기관명이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으로 변경됐다고 12일 밝혔다. 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변화하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접목도 활발해지면서 부품으로 한정된 이미지를 벗어나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비전을 담은 명칭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연구원은 전체 임직원 507명 가운데 고급 인재인 석·박사 연구원만 303명인 자동차 전문 연구기관이다. 충남 천안에 본원이 있으며 서울사무소와 경기도 시흥 제조기술연구센터, 대구·경북과 전남 광주에 연구 본부를 두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연구를 주로 맡는 판교센터와 수소·전기차에 특화된 경남 창원센터 역시 개소를 앞두고 있다.
자동차연구원은 지난 1990년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근거해 출범한 뒤 현재까지 자동차 기술 연구개발과 정책 지원, 기술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왔다. 지난 2014년 만도와 공동으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차량용 레이더인 ‘지능형 77 레이더’ 기술 개발에 성공해 같은 해 양산을 시작하기도 했다.
또 수소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연료전지스택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현대차의 최신형 수소차인 ‘넥소’에 탑재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여 왔다.
자동차연구원은 향후 중소기업과 자동차 산업 생태계 조성, 인력 확충 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허남용 자동차연구원장은 “미래 융합기술 기반의 역량 강화와 중소·중견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고,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자체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며 “정부·유관기관과 협력도 강화하는 등 한국의 자동차 연구를 이끄는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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