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리츠(REITs)운용이 서울 시내 오피스 빌딩을 자산으로 하는 NH프라임리츠를 내놓는다. 롯데 리츠의 성공 이후 대체투자 자산으로 공모 상장 리츠가 확실히 각광을 받는 모습이다.
NH프라임리츠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공모를 통해 688억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5,000원으로 신주 1,376만주를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13~1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8~20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5일이며 상장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리츠는 저금리 기조에 대체투자 자산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신한알파리츠가 공모가 5,000원으로 상장된 후 8,000원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롯데리츠 역시 지난달 30일 코스피에 입성한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가량 올랐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 전문 펀드로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를 받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정부가 리츠 상장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투자자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NH프라임리츠는 기존 롯데리츠에 비해 보유한 자산이 우수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서울스퀘어·강남N타워·삼성물산 서초사옥·삼성SDS타워 등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롯데리츠가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자산이 경기도 구리, 충청북도 청주 등 서울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된다. NH프라임리츠는 상장 이후 추가 부동산 자산편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년 차 배당률을 5%대(공모가 5,000원 기준)로 설정했으며 최초 편입 자산 기준 7년 평균 5% 중반대의 예상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다만 보유한 오피스의 평균 잔여 임대기간이 약 5년으로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특히 삼성물산 서초사옥의 경우 남은 임대기간이 2년여에 불과하다. 재간접리츠라는 점도 투자 고려사항이다. 각 건물을 보유한 펀드나 리츠에 다시 투자하는 구조다. 운용사에 자산관리보수 등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리츠에 비해 수수료가 높을 수 있으며 각 건물을 보유 중인 펀드에 만기도 존재한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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