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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하만 무선스피커 '오라 스튜디오3' 연내 출시

대기모드·조명효과 등 추가

오라 스튜디오2 이미지.




삼성전자(005930)가 하만카돈이 제작한 무선 스피커 ‘오라 스튜디오3’를 연내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80억달러를 들여 전장 업체인 하만카돈을 인수한 후 고성능 오디오 제품을 출시를 통한 고급스러운 이미지 강화에 힘쓰고 있다.

12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일 무선 스피커인 ‘오라 스튜디오3’의 전파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 출시되는 전자기기 제품은 출시 전 전파 간섭 등에 대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인증을 받아야 한다. 전파연구원 측은 신청 뒤 5일 이내에 전파 인증을 해주며 대부분 제품이 인증 후 두 달 내에 출시된다.

오라 스튜디오3는 2016년 출시된 오라 스튜디오2의 후속제품이다. 오라 스튜디오 시리즈는 진공관 형태의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맑고 깊이 있는 음향을 들려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라 스튜디오와 오라 스튜디오2가 외관상 차이가 거의 없으며 대기모드와 조명효과 등의 일부 기능만 추가했다는 점에서 오라스튜디오3 또한 전작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인 퓨처소스 컨설팅에 따르면 하만카돈은 글로벌 무선 스피커 시장에서 지난해 수량 기준 35.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제품이 정식 출시되지 않은 만큼 오라 스튜디오3의 출시 일정 및 기능 등은 공개할 수 없다”며 “아직 해외에 선보이지 않은 만큼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삼성은 고객의 무선 스피커 이용자경험(UX)을 전장시장으로까지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 규모는 2015년 2,390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3,033억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원가비중 또한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예상되는 2030년께는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를 선보이는 등 전사적으로 전장시장 개척에 힘주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향후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갤럭시홈’까지 출시해 가정용 스피커 시장에서도 ‘초격차’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내년 초께 출시 예정인 갤럭시홈은 아마존의 ‘에코’나 구글의 ‘구글홈’, 애플의 ‘홈팟’ 등에 비해 공개 시기는 늦지만 하만카돈의 음향 기술과 삼성의 AI 기술력이 집결돼 시장의 반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및 각 가전제품의 영향력이 시너지를 일으켜 가정용 사물인터넷(IoT)시장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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