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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연(ETRI), 교통혼잡 예측 SW로 4% 통행속도 높여

서울 강동구에 시범적용, 4.3% 개선효과

도시계획, 최적 신호체계 수립 등에 활용

클라우드 기반..데이터 입력 어디든 적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심동진(왼쪽), 피민규 연구원이 교통 혼잡 예측 시뮬레이션 기술을 시연하며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교통 혼잡 예측 시뮬레이션 기술인 ‘솔트(SALT)’를 개발해 시범적용, 4% 가량의 속도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교통데이터만 입력하면 어느 도시든 클라우드로 분석할 수 있어 도시계획 수립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에트리가 서울시에서 수주한 ‘강동구 둔촌로 길동사거리 신호체계 변경 시 통행 예상시간 분석’에 솔트를 적용한 결과, 예상 평일 통행 속도 개선효과를 당초 2.4%로 봤으나 4.3%까지 높아졌다. 에트리는 강동구를 통행하는 하루 평균 40만대 차량의 교통 흐름을 1만3,000여개의 도로로 나눠 5분 안에 시뮬레이션했다. 기존 이동량을 측정하는 공개 소프트웨어인 ‘수모’보다 18배 빠르게 계산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경찰청, SK텔레콤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지역 도로망과 신호체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여기에 실측 교통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수요까지 추정해 분석기술을 만들었다.

솔트는 신호체계 변경 등 교통 정책의 사전 검증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해 도로 공사나 스포츠 대회, 축제로 인한 교통혼잡을 예측할 수 있다. 불법주차 탐지, 상습 정체구간 파악, 교통사고 감지와 예측, 기상 영향 예측에도 활용할 수 있다.



솔트의 기능 활용 예시


솔트에 적용된 시뮬레이션 엔진을 클라우드에 탑재하면 다른 지역 데이터도 분석, 활용할 수 있다. 에트리는 앞으로 사람이 교통데이터 입력 등을 하던 것에서 탈피해 인공지능으로 최적화된 교통체계를 찾아낼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민옥기 ETRI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은 “연간 국내 교통혼잡 비용이 약 30조원에 달하는데 솔트가 사회경제적 비용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교통 신호체계를 변경하면 다른 구역이 안 좋아질 수 있는데 솔트로 사전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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