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는 지난 11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제33회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FILA LAB 소속 공은찬 수석전문위원이 연구개발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섬유의 날은 지난 1987년 섬유패션산업이 단일 업종 최초로 수출 100억불을 달성한 기념으로 제정됐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개최한 기념식에서는 섬유패션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들이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공은찬 휠라코리아 수석전문위원은 약 40년 동안 신발산업에 종사해오며 신발 제작기술의 핵심인 중창과 밑창 등의 소재 개발에 힘썼다. 지난 1999년 당시 나이키의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였던 태광실업에서 근무하며 신발 중창의 표준이라 불리는 ‘파일론(Phylon)’의 공정 개선에 참여했다. ‘CMP’ 파일론 제작 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생산 공정에서 발생했던 산업 폐기물을 약 53%에서 3%대로 낮추고 생산 속도를 개선하는데 기여했다.
이후 공 수석은 지난 2015년 휠라코리아에 입사해 FILA LAB에 몸담고 있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와 협업해 11가지 신규 중창과 4가지 신발 밑창을 개발해 휠라의 다양한 신발 제품에 적용했다. 특히 ‘에너자이즈드 라이트 알파’ 중창을 개발해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안정적인 신발을 제작했다. 또 ‘에너자이즈드 테니스 밑창’을 개발해 테니스화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강화했다.
공은찬 수석위원은 “이렇게 귀한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이며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부터 우리 소비자들에게 이르기까지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신발을 제공하는 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남다른 열정과 기술력으로 업계 대표 전문가로 인정받는 공은찬 수석연구위원이 표창을 받아 개인의 영예를 넘어 회사 차원에서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휠라와 함께하는 국내외 선수들,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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