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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육성에 80억 낸 이재웅..."변화 일어나야 사회 지속가능성 커진다"

"지치기도 하지만 혁신 꿈꿔야"

SK·산업銀 등과 500억펀드 조성

이재웅 쏘카 대표./서울경제DB




이재웅 쏘카 대표와 SK그룹, KDB산업은행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기업을 키우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착한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개인과 옐로우독, 산업은행, SK가 함께 만드는 5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임팩트 펀드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펀드”라며 “새로운 변화의 의미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펀드엔 △KDB산업은행 200억원 △SK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 100억원 △이재웅 쏘카 대표 80억원 △임팩트 투자전문 벤처캐피탈 옐로우독 20억원 △성장자본 중심 투자운용사 SKS PE 20억원이 각각 출자된다. 내년 초 예정된 80억원을 더하면 총 500억원으로 국내 소셜 임팩트 투자 펀드로는 최대 규모가 된다.

임팩트 펀드는 질 높은 교육과 건강·웰빙, 지속가능한 도시, 기후변화 대처 등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3년 전 200억원의 자본금으로 옐로우독을 창업했다”라며 “옐로우독이 마중물이 돼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기업들이 많은 투자를 받는 시간이 곧 올 것”이라고 밝혔다. 옐로우독은 이 대표 주도로 지난 2016년 출범한 벤처캐피탈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20여곳에 약 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살짝 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변화는 꿈꿔야 하고 변화가 일어나야 그나마 사회 지속가능성이 높아진다”라며 “오래 걸리더라도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쏘카는 아직 임팩트 펀드에 투자할 여력이 안 되는 혁신기업이고 저 개인이 투자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이 대표는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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