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용 베어링 생산 기업 씨에스베어링이 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 회사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에 풍력 발전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씨에스베어링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238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 희망가격은 7,400~8,4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76억~200억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1~12일 청약을 받아 19일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2007년 설립된 씨에스베어링은 풍력 발전기 핵심 부품인 ‘피치 베어링’과 ‘요 베어링’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두 베어링 모두 직경 2.5m 이상의 초대형 제품이자, 강한 바람 압력과 큰 하중을 견뎌야 해 제조 난이도가 높다. 씨에스베어링은 글로벌 풍력 발전기 생산 기업 GE에 제품을 납품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핵심 파트너로 풍력 발전기 설계 단계부터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공급 물량 역시 꾸준히 확대돼 GE 베어링 수요의 40%에 이르는 물량을 납품 중이다.
높은 기술력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으로 실적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648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471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상장 후에는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나선다. 이미 올해 초 베트남에 부지를 확보해 1차 투자를 진행 중이며 2020년 2차 투자를 통해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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